"거둬주신 은혜에는 보답해야죠." 새로이 '비룡'으로 거듭난 안경현(38. SK 와이번스)이 다음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원주고-연세대를 거쳐 1992시즌 OB(두산의 전신)에 입단한 이후 줄곧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던 안경현은 지난 11월 25일 두산서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된 이후 2일 SK와 연봉 8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17시즌 통산 2할7푼5리 119홈런 715타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두산 내야진의 한 축이 되었던 안경현은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SK에 감사한다. 입단 계약을 마친 만큼 홀가분하다"라며 새 둥지를 튼 데 대한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안경현은 지난 9월 19일 두산과 상무의 2군 북부리그 경기 이후 최근까지의 근황을 묻자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했기에 특별하게 체력 관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그저 몸이 엉망이 되지 않을 정도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정도다"라고 이야기했다. 2009시즌을 맞는 각오에 대해 안경현은 "어려운 상황에서 SK서 날 거둬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거둬주신 만큼 선수단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프로로 18번째 시즌을 맞는 각오를 털어놓았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