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6집 발매, "우리 음악 벨소리로 들을 생각 마라"
OSEN 기자
발행 2008.12.02 20: 40

신해철 데뷔 20주년, 밴드 결성 17주년을 맞아 넥스트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1992년 신해철이 결성해 올해로 데뷔 17주년을 맞는 넥스트는 6집 앨범 'next 666'(12월 발매 예정)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역대 최강의 멤버임을 자신하는 신해철(보컬), 김세황(기타), 제이드(베이스), 지현수(키보드), 김단(드럼)이 4년만에 뭉쳐 넥스트의 새로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넥스트는 2일 오후 8시 서울 홍익대 인근 상상마당에서 기자회견과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신해철은 요즘 많은 음악이 벨소리로 다운 받았을 때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악기로 반복적인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을 비판하며 이번 자신들의 음반을 벨소리로 다운 받으려는 생각 자체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해철은 "우리 음악을 벨소리로 다운 받아 듣는 것은 무리다. 괜찮은 스피커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텐데 전화기로 이 음악을 들으려고 한다면 제발 좀 삼가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최대한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도록 노력했다. 그는 "테크놀로지를 최소한으로 자제했다. 요즘에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주고 사람은 그 앞에서 장사를 하는 꼴, 뮤지션은 기계의 부속품이 된 꼴이 됐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최대한 멤버 개개인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연주를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공연 실황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살리게 됐다. 그렇다고 테크놀로지를 고의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았다. 최소한 필요한 곳에 배치해서 생동감을 잃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유머감각과 과도한 비탄과 과장이 짬뽕 돼 있는 정신병적인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신해철은 "이번 앨범은 음악이 백뮤직으로 전락한 현 상황에서 우리의 마지막 몸부림이다. 벨소리 다운로드 음악을 만들면서 사느니 차라리 음악을 접겠다는 각오로 만들었다" 고 밝히며 비장함 마저 느껴지게 만들었다. 넥스트 666' 제 1부가 공개된다. 이번 앨범은 5년간의 구성, 2년 간의 준비과정, 그리고 초고속의 2주간의 녹음 과정을 거쳐 3부작으로 완성됐다. 러닝타임만 해도 100여분이 넘어 한 CD에 수록 될 수 없는 분량이다. 제 1부만 해도 싱글이라고는 볼 수 없는 30분의 러닝타임이지만 수록곡들이 대곡 지향이라 곡수로는 5곡 정도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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