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서태지 밴드와 한판 대결 펼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12.02 21: 03

신해철 데뷔 20주년, 밴드 결성 17주년을 맞아 넥스트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넥스트는 2일 오후 8시 서울 홍익대 인근 상상마당에서 기자간담회와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1992년 신해철이 결성해 올해로 데뷔 17주년을 맞는 넥스트는 6집 'next 666'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이번 넥스트는 역대 최강의 멤버임을 자신하는 신해철(보컬), 김세황(기타), 제이드(베이스), 지현수(키보드), 김단(드럼)으로 새 단장을 하고 4년만에 뭉쳤다. 4년만에서야 넥스트의 새 앨범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신해철은 "우린 지난 4년간 쭉 뭉쳐있었다. 이제는 음반을 팔아 다음 앨범 제작비를 만들 수 있는 현실이 아니기에 그동안 앨범 제작비를 만들기 위해 각자 움직였다"고 뼈있는 농담으로 그간의 시간을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글쓰는 사람들도 젊었을 때는 일필휘지 하다가도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한글자 한글자 쓰기가 무서워진다는 말을 한다. 나도 엔지니어링 공부를 마친 후에는 멍해졌다. 무엇 하나 만든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의 라인업이 만들어지고 함께 작업을 하면서 그동안 막혀 있던 게 풀리는 것을 느꼈다. 막혀 있는 부분을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뚫어줄 때마다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두고 "정말 마음에 드는, 정말 우리 앨범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해철은 이 정도의 악단(넥스트를 이렇게 설명했다)을 지휘하며 남들이 깜짝 놀랄만한 음악을 만들지 못한다면 한강물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쯤 되면 서태지와 한번쯤 대결을 펼쳐봐야하지 않겠냐며 재미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얼마 전 서태지 씨와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방송을 같이 했다. 이 정도면 우리(넥스트)와 서태지 밴드가 일대 일로 공연대결을 한 번 펼쳐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진팀은 영원히 해산하는 그런 대결을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신해철의 이번 앨범은 총 3부작으로 나뉘어 있다. '넥스트 666' 제 1부는 8일 공개된다. 4년만의 음반 발매와 함께 넥스트는 6일 경기도 일산, 13일 대구, 24일 서울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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