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에게 이적시장을 앞둔 풍문만큼 흥미진진한 것이 있을까. 그러나 그 주인공이 되는 선수들만큼은 다른 모양이다. 최소한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26)는 그렇다. 체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에서 열린 아디다스 프레데터 포토데이 행사에서 "언제나 선수들이 오고 나가는 데는 온갖 억측이 넘친다. 그리고 이적시장에서는 놀랄 만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빈번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소한 첼시만큼은 아니다"고 말했다. 체흐가 풍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평소와 달리 최근 첼시와 관련된 풍문들이 대부분 외부 선수 영입이 아닌 내부 선수 이적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디디에 드록바를 포함해 조 콜과 플로랑 말루다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팔릴 것이라는 풍문이 팽배한 상태. 매년 겨울이면 거액의 이적료를 뿌리며 선수를 영입하던 첼시가 주축 선수를 내보낸다는 생각하기 힘든 풍문이지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첼시가 긴축재정을 선언하면서 수긍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이 이런 상황을 연출하게 됐다. 그러나 체흐의 생각은 다르다. 체흐는 "풍문대로라면 우리 팀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50여 명은 들어와야 되고 20여 명은 나가야 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첼시에서 4년간 지켜 본 경험으로 볼 때 어떤 풍문에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며 첼시를 둘러싼 풍문을 일축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