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cm' 이현민, LG 4연승의 숨은 일꾼
OSEN 기자
발행 2008.12.03 09: 37

장신들이 득세하는 미국 프로농구(NBA)서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단신(183cm) 가드 앨런 아이버슨(32)은 "농구는 신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KBL에도 작은 키로 LG의 4연승을 이끌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173cm의 가드 이현민(25).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서 LG에 입단한 이현민은 빠른 돌파를 통해 박지현-박규현-전형수와 함께 LG의 경기 조율을 맡고 있다. LG는 지난 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KCC에 90-88로 짜릿한 승리를 거둬 4연승을 질주하며 8승6패로 공동 4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날 LG는 외국인 듀오 아이반 존슨이 25득점 11리바운드, 브랜든 크럼프가 15득점 13리바운드, 이현민이 18득점 8어시스트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높이의 절대적인 열세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이현민은 2점차로 뒤진 4쿼터 경기 종료 직전 과감한 골밑 돌파로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수훈을 세웠다. 4연승을 구가하고 있는 LG와 이현민의 상승세는 그 궤적을 같이 한다. 지난 11월 26일 삼성과의 경기서 21득점 8어시스트를 시작으로 최근 4경기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과 2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현민은 강을준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력 농구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초반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현민은 최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4명의 가드가 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에도 선발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기회를 잡는다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10bird@osen.co.kr [관련 기사] ▶ 이현민, "경기 감각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 ▶ '크럼프 결승골' LG, KCC 꺾고 4연승 질주 ▶ 강을준, "후반 부진에 대해 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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