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의 복귀 시점은 내년 1월이 아닌 6월'. 올 겨울 일본 복귀를 꿈꾸던 나카무라 슌스케(30)의 소망이 무산됐다고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6월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이적할 전망이다. 애초 가족들을 위해 빠른 복귀를 추진하던 나카무라의 생각과는 다른 결과다. 나카무라는 지난 9월 "UEFA 챔피언스리그나 이탈리아 세리에 A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해봤다. 이제는 다른 일도 해보고 싶다"며 "가족이나 아이를 위한 이유도 있다"고 말해 일본 복귀에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 등 주요 언론은 그 이유로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요코하마의 모기업 닛산자동차의 실적 악화를 들었다. 요코하마는 모기업으로부터 400만 유로(약 74억 원)를 융통해 나카무라를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로 끝나게 됐다. 결국 요코하마는 나카무라의 영입 시기를 내년 1월이 아닌 6월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최소한 시즌 마지막까지 나카무라의 잔류를 원하던 셀틱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비록 소정의 이적료는 챙기지 못하더라도 셀틱의 주축 미드필더인 나카무라의 힘을 빌어 리그 4연패의 위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