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장단, '차기 총재는 이랬으면…'
OSEN 기자
발행 2008.12.03 12: 12

프로야구 사장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차기 총재에 대한 자격 조건에 대해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삼성과 히어로즈를 제외한 5개 구단(롯데 위임) 사장들은 3일 오전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신상우 KBO 총재의 후임 인사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김영수 전 LG 사장에 대한 송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지만 프로야구계의 현안인 후임총재에 대한 화두로 자연스럽게 옮겨갔다. 신 총재는 이미 오는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마친 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언한 상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KBO 차기 총재를 놓고 다양한 인물들이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태다. 이에 사장단은 ▶사심없이 야구를 바라봐야 한다 ▶평소 야구를 좋아해야 한다 ▶야구계로부터 신망이 두터워야 한다 ▶향후 KBO를 끌고 나갈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헌신적으로 야구계에 기여해야 한다 등의 후임 총재가 갖췄으면 하는 덕목에 뜻을 같이 했다. 이런 사장단들의 바람은 사실상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야구계 자체적으로 후보를 낸 후 총재로 추대했으면 하는 분위기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신 총재가 아직 물러난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물러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후임 총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그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한 뒤 "몇몇 인사의 이름이 지나가는 말로 거론되긴 했다. 하지만 누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 야구를 잘 알고 야구계에 실질적인 발전과 책임,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셔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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