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선수협회장, "은퇴선수 사회진출에 노력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8.12.03 12: 53

"베이스볼 아카데미 및 파견 코치 제도 도입을 준비했다." 손민한(33. 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이 은퇴 선수들에 대한 처우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손 회장은 3일 서울 양재동 교육 문화회관서 열린 2008 선수협회 제9차 정기총회서 "매년 70여 명의 은퇴선수가 유니폼을 벗고 낯선 사회에 발을 딛는 현실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라며 대안을 내놓았다. 손 회장이 내세운 것은 '베이스볼 아카데미 및 파견 코치 제도'에 관한 것이다. '엘리트 체육' 제도 하에 학창 시절 동안 야구에 전념했던 선수들인 만큼 이들이 유니폼을 벗은 후에도 그동안 해왔던 야구를 이어 갈 수 있는 길을 틔우겠다는 뜻이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면 은퇴선수들에게 지도자로써의 자질을 함양시켜주는 동시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소년 야구와 사회인 야구 현장서 큰 몫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힌 손 회장은 "이 제도는 프로야구 500만 관중 시대를 넘어 600만, 800만 시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손 회장은 최근 불거진 '사인 거래'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논란이 제기된 근본적인 책임은 분명 우리 선수들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 각자가 통철한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라며 선수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손 회장은 좌초 위기를 겪고 있는 제8구단 히어로즈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이는 절대 남의 일이 될 수 없는, 바로 우리들 자신의 운명과도 직결된 문제다"라고 운을 뗀 손 회장은 "프로야구 선수 모두는 히어로즈 구단의 향후 행보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라며 8개 구단 체제 유지에 대한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farinelli@osen.co.kr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 2008 정기총회가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손민한 선수협회회장이 2008 올해의 선수상을 탄 두산 김현수와 LG 이병규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