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차 명단 포함' 백차승, "감독님의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2.03 13: 43

"김인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생각해주시는 그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 내년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후보 명단에 포함된 백차승(28, 샌디에이고)이 대표팀 선발에 대해 완곡한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부산 모처에서 훈련 중인 백차승은 3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45명의 1차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지인들의 연락을 받고 WBC 예비 명단에 포함된 걸 알았다"며 "김인식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생각해주시는 그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5월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백차승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 6승 10패(방어율 4.79)를 거뒀다. 특히 내년 시즌 샌디에이고의 선발진 한 축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백차승은 2005년 미국 국적을 취득, 그의 예비 명단 선발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김 감독은 백차승의 선발에 대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고 싶다"며 "재미교포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백차승이 이번 기회를 통해 모국에 봉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며칠 전에 한국에 왔는데 조용히 운동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사실 언론과의 인터뷰도 조심스럽다"며 "내가 미국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백차승은 내년 1월 출국한 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2월 중순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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