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경기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어요." '함던컨' 함지훈(24. 울산 모비스)이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을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함지훈은 3일 안양 실내 체육관서 벌어진 KT&G와의 경기에 2,3쿼터에만 출장하며 2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효율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98-91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는 동시에 공동 1위서 단독 1위(10승 4패, 3일 현재)로 올라섰다. 빅맨으로서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오픈 찬스 제공 능력이 뛰어난 함지훈은 지난 2월 왼쪽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인해 신인왕 타이틀을 놓친 아쉬움을 2년차인 올 시즌 분풀이하고 있다. 경기 후 함지훈은 외국인 선수가 1명만 출장하는 2,3쿼터에만 주로 출장하는 아쉬움이 있는지 묻자 "가끔 미스 매치 상황이 오면 1,4쿼터서도 출장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직은 2,3쿼터서 힘을 집중해 몰아 넣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아직 체력도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고 골밑에서 싸움이 다소 힘든 것도 이유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함지훈은 지난 시즌 도중 커다란 무릎 부상을 입으며 2월 중 수술을 받았다. 그와 관련한 질문에 "부상 전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왔다. 부상 재발 가능성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 당시 신인왕 경쟁서 중도 이탈한 것 또한 아까웠다"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나 2년차 함지훈은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내가 자기관리를 못했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말한 함지훈은 "지난해에는 경기 후 지치는 바람에 선배들의 충고에도 불구, 개인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에는 경기를 치른 후에도 재활 및 개인훈련을 하고자 노력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소중한 경험으로 바꾼 함지훈이었다. 탁월한 피딩 능력을 바탕으로 외곽의 동료에게 자주 패스를 건네는 함지훈은 "연습 시 더블 팀 수비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외곽으로 공을 빼는 연습도 많이 했다. 그렇다고 더블 팀 상황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farinelli@osen.co.kr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안양KT&G와 울산모비스 경기가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졌다. 2쿼터 모비스 함지훈이 KT&G 워너의 수비에 막히자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안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