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룡' 기성용-이청용, '큰 경기에도 강해요'
OSEN 기자
발행 2008.12.03 22: 03

‘경험은 없어도 우리는 패기가 있다’.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고 첫 우승을 노리는 FC 서울은 경험 면에서 수원 삼성에 밀린다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기성용(19)과 이청용(20, 이상 서울)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이 같은 말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아디의 헤딩골로 앞서갔지만 곽희주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오른쪽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각각 선발 출전한 이청용과 기성용은 수비와 공격간의 조화를 중앙에서 잘 조율하며 팀을 이끌었다. 긴장하는 모습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두 선수는 서로의 눈빛을 교환해가며 여전히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기성용은 코너킥을 전담해서 차며 정확한 크로스로 동료들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줬다. 지난 10월 29일 수원과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끈 바 있는 기성용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도왔다. 기성용은 코너킥을 정확하게 아디의 머리에 연결해줬고 아디는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이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이청용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찔러주는 패스를 선보이며 수원 수비진을 흔드는 데 앞장섰다. 후반 들어 실점을 허용하며 1-1 동점이 되자 기성용은 후반 45분 과감한 땅볼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골을 노리기도 했다.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난 슈팅이었지만 기성용은 90분 내내 상대를 위협할 만한 존재였다. 무승부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기성용과 이청용은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에 출격 준비에 들어간다. 7rhdwn@osen.co.kr 후반 FC 서울 이청용과 수원 마토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상암=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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