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살린 영웅은 에두도 배기종도 아닌 수비수 곽희주였다. 곽희주는 3일 밤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로 수원의 위기를 구해내면서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수원의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활발한 수비를 펼친 곽희주의 활약이 더욱 빛난 것은 후반 34분. 곽희주는 이관우가 정교하게 올린 크로스로 빚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잡아낸 공을 침착하게 골문으로 서울의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 아디에게 선제골을 내준 채 0-1로 끌려가던 수원의 입장에서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동점골이었다. 비록 더 이상의 추가골을 잡아내지 못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지난 2006년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패퇴의 실마리를 자초했던 수원에게는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