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좋았다. 남은 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FC 서울 귀네슈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K-리그 2008 챔피언결정 1차전이 1-1로 끝나자 "수원도 수고했다. 1-0으로 이기고 싶었지만 후반 들어 체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이 좋았고 진 것보다 1-1로 비기는 것이 낫다. 결국 2차전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이 날 전반 아디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곽희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2차전은 수원 홈에서 열린다.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서울로서는 홈에서 다 잡았던 승리가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선수들이 120분 경기를 치른 지 3일 밖에 되지 않았고 쉴 수 있는 시간이 2일 밖에 없었다. 적어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2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수원 원정에서 이긴 적이 있기 때문에 2차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며 서울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후반 들어 수비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스스로 수비하러 내려왔다. 골을 넣으면서 집중력도 떨어졌다. 공격수를 빼고 미드필더를 넣은 것은 역습을 시도하려 한 것이다. 잘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2차전을 앞두고 귀네슈 감독은 "그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아디 등 부상을 당한 선수들 치료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감각이 떨어져서 전반에 힘든 경기를 치렀다는 차범근 수원 감독의 말에 대해서는 "경기 감각이 없다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에 동의 안 한다. 우리도 울산전에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지만 승리했다"고 일축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