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 "이청용 막는 게 내 역할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12.03 23: 09

노장 김대의(34, 수원)의 표정은 밝았다. 김대의는 3일 밤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끝난 뒤 "오늘 내 역할은 이청용을 막는 것이었다. 몇 번 놓쳤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공격의 중추로 수원의 승리를 이끌던 과거와 달리 그리 빛나는 역할도 아니었다. 김대의가 이청용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에 따라 이날의 경기 내용이 달라질 정도로 막중한 책임은 있으나 빛을 보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실제로 이날 수원이 맞은 몇 차례의 위기는 대부분 이청용의 발에서 시작됐다. 김대의는 "쉬는 기간이 길었기 때문인지 초반에 좀 어려웠다. 날씨도 춥다보니 내 몸이 아닌 것 같았다"고 토로한 뒤, "그나마 (이)청용이 하고는 몇 번 축구를 하다보니 익숙한 게 다행이었다. 감독님의 주문대로 어느 정도 막아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의는 1-1 무승부로 끝난 챔피언결정전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대의는 "(지난 11월 9일) 인천과의 최종전 이후 오랫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감각이 살아난 2차전만큼은 다를 것이다.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일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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