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경쟁으로 인해 드라마 방송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의 눈치 작전도 뜨거워졌다. 여느 때처럼 3일 밤 펼쳐진 수목극의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SBS ‘바람의 화원’이 일찍 끝나면서 시청자들의 움직임이 한 쪽으로 쏠려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제공하는 실시간 시청률(서울기준, 광고 제외)에 따르면 10시가 다 되어 시작한 ‘바람의 화원’은 10시 56분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끝이 났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KBS ‘바람의 나라’ 보다는 MBC ‘종합병원2’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률을 살펴보면 ‘바람의 화원’이 끝난 이후 ‘바람의 나라’는 15.7%에서 16.3%로 소폭 상승한 것에 비해 ‘종합병원2’는 16.2%에서 22.3%로 시청률이 대폭 상승해 두드러진 시청자 이동 현상을 나타냈다. 이어 실시간 최고 시청률은 ‘종합병원2’가 23.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바람의 나라’가 16.6%, ‘바람의 화원’이 14.7%로 뒤를 이었다. 3일 방송된 ‘종합병원2’에서 담도염이라고 판단하고 환자의 수술을 집도한 김도훈 교수(이재룡 분)는 췌장암 재발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괴감에 빠진다. 하윤(김정은 분) 역시 환자를 위해서 수술을 받게 하는 것이 결국은 환자의 죽음을 앞당겼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하고 엉겁결에 수술방에 들어간 진상(차태현 분)은 레지던트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진상이 담당하는 환자가 입원을 한 상태에서 외출한 후 교통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진상의 달콤한 순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진상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충격을 받고 하윤은 담당 의사인 진상에게 환자에 대한 책임을 따지고 들었다. 한편 ‘종합병원2’는 계속되는 의사들의 오진을 그리는 스토리 전개로 ‘설정이 지나치다’ ‘병원에 대한 불신을 높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이미 사망 선고가 내려진 환자가 심폐 소생술로 살아난다는 것은 너무 비현실적인 전개다’ 등의 비난을 사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