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해진 수목 드라마, '베바' 그립다?
OSEN 기자
발행 2008.12.04 08: 35

'베토벤 바이러스'의 떠난 자리가 유독 두르러지는 게 요즘 수목 드라마 시장이다. MBC는 후속 드라마로 야심차게 '종합병원 2'를 밀었지만 전작이나 전편의 인기에 훨씬 못미치는 중이다. 경쟁 드라마들도 힘을 못쓰기는 마찬가지다. 방영 초반 '베토벤 바이러스'와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하는 듯 했던 SBS '바람의 화원'은 문근영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GB닐슨 조사에 따르면 3일 '종합병원 2'는 전국 시청률 14.1%, '바람의 화원'은 12.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두 드라마의 시청률을 합쳐봐야 '베토벤 바이러스'가 한창 잘 나가던 당시의 시청률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이 둘에 비해 고정 팬층이 확고한 KBS 2TV '바람의 나라'만이 16.6%의 시청률로 사극 명가 KBS의 명성을 겨우 이어가고 있다. 결국 한동안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수목의 밤은 '베토벤 바이러스'의 퇴장 이후 썰렁한 안방극장을 변해버린 형국이다. '종합병원 2'는 호화 캐스팅에 상관없이 의학전문드라마로서의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데다 상투적인 이야기 전개가 문제고, 또 '바람의 화원'은 극의 완성도에 비해 드라마로서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게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mcgwire@osen.co.kr [디지털무가지 OSEN 펀&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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