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토끼’, “귀여워! 귀여워!”…2008 공예트렌드페어
OSEN 기자
발행 2008.12.04 09: 33

‘2008 공예트렌드페어’에서 히트작이 탄생했다. 공예 업체 전시에 참여한 상명디자인대학원 세라믹디자인학과 박지은 학생의 작품 ‘못난이 토끼’가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못난이 토끼’는 이 학과에서 준비한 ‘수다’전에 나온 작품 중 하나다. 양 옆으로 쭉 찢어진 눈에 생기다 만 낮은 코, 도드라진 광대뼈에 어설픈 토끼를 따라한 기다란 귀까지. 못난 얼굴들이 가득 담긴 바구니 속 인형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고 있는 ‘2008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관람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상명대학교의 젊은 공예인들이 준비한 아기자기하고 장난스런 ‘수다’는 ‘손으로 다 만들었다’는 뜻으로, 공예 영역에 머물렀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편안하고 수수한 일상의 공예로 파고들어 현대도자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수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수다할 때 필요한 모든 물품을 공예로 소개했다. 덕분에 생소하게 다가왔던 ‘전통공예’ 영역이 허물어지고 ‘현대공예’가 일상으로 파고드는데 한 몫 했다. ‘수다’는 젊은 대학 공예인들의 작업이라는 데에도 주목할 만 하다.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세라믹디자인과 전공 학생들이 준비한 이번 전시는 기존의 획일화 되고 대량생산 위주였던 도자 제품에서 벗어나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과 현대예술 영역을 적절히 결합해 제품과 작품의 상품화를 시도했다. jin@osen.co.kr ‘2008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명디자인대학원 세라믹디자인학과 박지은 씨의 ‘못난이 토끼’. /강희수 기자 100c@osen.co.kr [디지털무가지 OSEN 펀&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