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꾸준함으로 '2년생 징크스' 날린다
OSEN 기자
발행 2008.12.04 09: 52

모비스는 지난 3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2라운드 KT&G전서 2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함지훈(24, 198cm)을 앞세워 98-91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구가하며 10승 4패를 기록하는 동시에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인 함지훈의 슛 성공률은 100%. 미들슛 7개를 쏴 7개를 모두 넣었고 6개를 던진 자유투로 모두 림을 통과했다. 2쿼터와 3쿼터만 경기를 뛴 함지훈은 승부처서 경기의 주도권을 모비스로 가져왔다. 함지훈은 2쿼터 막판 자유투 2구를 포함 4득점을 넣으며 공세에 가세한 동시에 종료 51초 전에는 골밑에서 미들슛 라인의 블랭슨에게 전광석화 같은 패스를 건네며 발군의 피딩능력까지 보여줬다. 또 함지훈은 함지훈은 3쿼터서만 자유투 2구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함지훈을 앞세워 고삐를 힘있게 당겼을 뿐인 모비스는 3쿼터를 75-61를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함지훈의 활약에 대해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크게 칭찬했다. KT&G와 경기가 끝난 후 유 감독은 "안에서 밖으로 빼주는 패스가 좋은 친구다. 시즌 전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 자리를 놓고 연습 시켰는데 슈팅력을 기반 삼아야 하는 3번 자리는 다소 부담이 큰 듯했다. 2,3쿼터서만 잘 해줘도 만족이다"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함지훈은 "아직은 2,3쿼터서 힘을 집중해 몰아 넣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면서 "함지훈은 "연습 시 더블 팀 수비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외곽으로 공을 빼는 연습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서 9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한 함지훈은 부상으로 시즌을 완전히 마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잠재된 기량을 충분히 선보였다.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1.93득점과 2.07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3.2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전혀 겪고 있지 않다. 우승팀서 지난해 최하위로 떨어지며 명예회복에 나선 모비스의 숨은 공로자인 함지훈은 톱니바귀처럼 돌아가는 모비스의 전력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토종빅맨의 자존심을 함께 지켜가고 있는 함지훈에게는 꾸준함이 최고의 무기가 되고 있다. 10bird@osen.co.kr [디지털무가지 OSEN 펀&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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