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가 든든한 지원군의 가세로 내년 시즌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 롯데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과 카림 외국인 강타자 가르시아(33, 외야수)의 붙잡은 뒤 홍성흔(31)과 FA 계약 체결과 상무 출신 강속구 투수 이정민(29)의 복귀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홍성흔과 이정민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해마다 기복없는 성적을 거둔 홍성흔은 롯데의 중심 타선에 배치돼 이대호(26), 가르시아와 더불어 막강 타선을 구축할 전망. 올 시즌 '산 넘어 산'이라고 불릴 만큼 탄탄한 타선을 구축한 롯데는 홍성흔의 가세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력 강화 뿐만 아니라 선수단 분위기와 포스트시즌 노하우 전수라는 효과까지 누릴 듯. 롯데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홍성흔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구단 캐릭터 상품 전문 매장인 자이언츠 숍을 오픈, 큰 인기를 끌었던 롯데는 49번이 박힌 홍성흔 유니폼, 버블 헤드 인형 등 다양한 상품 개발과 함께 특유의 넉살 좋은 성격으로 흥행몰이에도 이바지할 전망. 이정민은 지난 2003년 10월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승엽(32, 당시 삼성)에게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의 희생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내년 시즌 롯데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할 재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조성환을 2008년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이상구 롯데 단장은 내년 시즌 이정민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 단장은 "선발진에 비해 불펜이 약하지만 이정민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10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정민은 4일부터 괌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 컨디션 회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가진 이정민이 불펜에 합류한다면 탄탄한 선발진의 위력은 배가 될 수 있다. '가을에도 야구하자'는 팬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룬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시즌 든든한 지원군의 활약 속에 1984, 1992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홍성흔-이정민.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