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다면 치료하고 선수들의 휴식이 필요하다(세뇰 귀네슈 감독)".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지난 3일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수원 삼성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전반 21분 아디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4분 곽희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홈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면서 귀네슈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0-1로 지는 것보다 1-1로 비긴 것이 낫지 않느냐"며 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쁜 상황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말했지만 선수들의 체력소모를 생각했을 때 1차전을 이겼어야 유리한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귀네슈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며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가 관건이다. 서울은 지난 달 30일 울산 현대와 120분간 혈투를 치르고 난 뒤 경기에 임했다. 단 이틀간의 휴식을 취한 뒤 서울은 수원과 물러설 수 없는 1차전을 치렀고 선수들은 온 몸을 던져 싸웠지만 막판 동점골을 내주고 비겨 사기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곽희주에게 골을 내준 장면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마토가 헤딩할 때 선수들이 경합을 같이 해주지 못했다. 그만큼 체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다"며 체력이 수원보다 떨어져 있음을 인정했다.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감각적인 패스과 정확한 코너킥으로 수원을 위협한 기성용도 "하루 빨리 컨디션을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남은 2차전은 실력보다 정신력 싸움이다"고 지적했다. 서울은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 날 서울이 체력을 얼마나 회복해 사기가 오른 수원과 맞설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