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고민은 (김)승현의 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경기력이다". 오리온스는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2라운드 5차전에서 삼성을 100-86으로 제압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식 감독의 표정에는 고민이 어려 있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에이스' 김승현의 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경기력. 이날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출전한 1쿼터에서는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30-23으로 앞섰다. 그러나 김승현이 결장한 2쿼터서는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동점을 허용하는 등 삼성의 추격에 고전했다. 김영수와 정재홍 등 김승현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할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와 연계 플레이에 아쉬움이 많았다. 김상식 감독은 "(김)영수나 (정)재홍이 같은 선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 우리의 고민은 (김)승현이의 출전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경기력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들의 기량이 갑자기 달라질 수 없다. 김상식 감독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결국 김상식 감독에게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은 김승현이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김상식 감독은 "위기 상황에 몰리면 김승현은 다른 선수가 된다. 역시 대단한 선수다"며 칭찬과 더불어 안타까운 마음을 동시에 내비쳤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