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화' 마지막회, '윤복과의 이별 예감하는 홍도' 최고시청률
OSEN 기자
발행 2008.12.04 23: 50

박신양(40) 문근영(21) 주연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이은영 극본, 장태유 연출)이 4일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안방극장에 김홍도(박신양 분), 신윤복(문근영 분)이라는 최고의 화원들의 그림과 그림 너머로 보이는 그들의 삶, 거기에 신윤복 아버지 서징의 살해사건과 관련된 미스테리까지 담아내며 사랑을 받았던 '바람의 화원'은 1회에서 '그림이 무엇이냐'는 김홍도의 질문에 '그림은 그리움이 아닐런지요'라고 답했던 신윤복의 대사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첫 회를 장식했던 이 두 사람의 대사가 극 전체를 관통한 것이다. 사랑하지만 서로를 위해 헤어져야하고 자기 몫의 그리움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속으로는 울면서도 겉으로는 숨을 죽이고 자신들의 할 일에 몰두해야하는 우리의 삶 그 자체였다. 마지막회에서는 홍도와 윤복의 화사대결이 무승부로 끝나고 김조년(류승룡 분)이 이 일로 자신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결국 죽음을 맡는 내용이 방송됐다. 또 정향(문채원 분)은 윤복을 뒤로 하고 떠난다. 홍도와 윤복은 윤복의 아버지 서징의 살해사건의 전모를 풀어내고 정조(배수빈 분)는 아버지를 추존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비로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윤복과 홍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둘은 끝내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더 애달펐다. 윤복은 홍도에게 "스승님에게 저는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홍도는 "너는 내 제자이고 내 벗이고 내 절친했던 친구의 딸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그것 뿐이냐"고 재차 묻자 "내 벗의 여식이고 나의 제자이고 내가 세상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나의 여인이다"며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윤복 역시 홍도의 손에 얼굴을 묻으며 "스승님의 손은 참 따뜻합니다"라며 이별을 예감한 듯 눈물을 흘렸다. 힘께 하고 싶었지만 윤복은 홍도가 위험해질 것을 우려해 '미인도'만을 남긴채 떠났다. 그렇게 평생을 자신을 지탱하게 할 그리움을 가슴에 묻은 채 자신의 길을 갔다. 이날 최고의 시창률을 거둔 장면은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집계결과 실시간시청률_서울기준, 오후 11시 4분에 방송된 홍도의 내레이션 부분이었다. 19.04%를 기록했다. 홍도는 자신과 윤복이 살 길을 찾아놓고 윤복이 있는 집으로 발길을 재촉하지만 이미 윤복이 떠났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다. 홍도는 "그는 나의 스승이자 벗이자 연인이었다"고 말하며 윤복이 남긴 '미인도'를 눈물에 젖어 바라봤다. 윤복 역시 눈물을 머금은 채 배를 타고 떠났다. 한편, 이날 MBC '종합병원 2' 최고시청률은 오후 11시 9분에 기록한 22.55%, KBS 2TV '바람의 나라'는 오후 10시 30분에 기록한 16.26% 였다. happ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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