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슴에 첫 별'은 후반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12.05 09: 34

너무나 당연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승부는 후반서 가려진다. 오는 7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질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후반 체력 싸움서 우열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은 지난 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21분 수비수 아디가 선취점을 뽑으며 승리를 눈 앞에 두었으나 후반 경기력 저하로 수원의 곽희주에 후반 34분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전반 경기 내용이 상당히 매끄러웠다. 정조국과 데얀을 최전방에 내세운 서울은 김치우-이청용의 날개, 기성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고의 공격적인 선구성을 만들었다.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수원을 압박하던 서울은 이청용과 기성용의 날카로운 패스가 전방 공격수에 연결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한 골 밖에 넣지 못하는 아쉬움을 맛보았다. 이청용은 수원이 마크맨으로 내세운 발빠른 김대의와 맞서 활개를 치며 수원을 압박했다. 기성용 역시 수원의 조원희와 송종국에 힘과 기술에서 밀리지 않으며 데얀과 정조국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통해 경기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의 후반전 경기력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과 플레이오프처럼 젊은 선수들의 노련미가 떨어지며 수원의 플레이에 당하고 말았다. 수원의 경기력도 서울을 압도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전반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 서울을 상대로 한 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결국 서울은 약 3주 가량 경기를 하지 못한 수원에 경기 감각을 찾게 만들며 무승부에 그쳐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1, 2차전 골 득실 합산으로 결정되는 챔피언은 2차전 승자에게 돌아간다. 원정골 우선 원칙이 없어 2차전도 비기면 연장 혹은 승부차기까지 가게 된다. 체력 부담이 생긴 서울은 전반서 가능한 한 많은 득점을 올려놓는 게 최우선책이다. 과연 서울이 연고지를 옮긴 뒤 처음으로 가슴에 별을 달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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