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잘나가던 서상민? 막판에 웃은 이승렬?. 생애 단 한 번의 수상 기회가 있는 신인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5일 공식 발표한 신인상 후보는 다섯 명. 그 주인공은 박희도(22, 부산) 서상민(22, 경남) 신형민(22, 포항) 유호준(23, 울산) 이승렬(19, 서울)로 오는 9일 K리그 시상식에서 영광을 한 몸에 받게 된다. 평소보다 이번 신인상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새내기는 많지만 결코 독보적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FC 서울 소속이었던 박주영이 데뷔 첫 해 18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민의 여지가 없던 일이나 2006년 염기훈(7골 5어시스트), 2007년 하태균(5골 1어시스트)이 신인상을 차지한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나마 눈에 띄는 후보가 있다면 두 명. 개막전이자 데뷔전이었던 3월 9일 대구전에서 신인 최초로 2골을 터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서상민과 시즌 막판 불꽃같은 득점 행진으로 관심을 모은 이승렬이다. 서상민(5골)은 비록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지는 못했지만 입단하자마자 주전을 꿰찼을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가능성만큼은 확연히 빛냈다. 다만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 슬럼프에 빠지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 이승렬은 수원의 18경기 무패행진을 저지하는 등 유독 결승골을 자주 터트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선발이 아닌 교체로 주로 투입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5골 1어시스트라는 기록은 놀라울 정도다. 여기에 포항의 중원을 책임지며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신형민도 주목받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보직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쏠쏠한 득점력을 과시한 신형민은 김기동의 부상을 효과적으로 메우며 포항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FA컵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는 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기록상으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희도(4골 4어시스트)와 줄 부상으로 고전한 울산의 공격을 이끌며 고군분투한 유호준(2골 3어시스트) 등도 생애 단 한 번의 영광을 노리고 있다. stylelomo@osen.co.kr 서상민-이승렬.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