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31)이 내년 2월 방송될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박계옥 극본, 김형식 연출)촬영을 위해 사막에서 연기 투혼을 펼쳤다. 소지섭은 최근 중국 서북부 내몽골 근처의 은천(인촨)사막에서 해외촬영을 가졌다. 촬영 내용은 부상을 당한 소지섭이 사막의 칼바람 속에서 점차 의식이 흐려져간다는 설정. 어떻게든 살아야한다고 허공에 손을 내젓지만 떠오르는 건 사랑했던 여인의 눈동자뿐이고, 부상을 당한 머리에선 끊임없이 피가 흐른다. ‘카인과 아벨’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 장면의 촬영을 위해 소지섭은 무려 6박7일 동안 강행군을 했다. 지난달 23일 출국한 촬영팀은 상해에서 비행기로 4시간 거리인 은천사막을 찾았다. 영하(닝샤)회족 자치구의 성도인 은천은 ‘은빛 개울’이라는 아름다운 지명과는 달리 황량한 사막지대가 펼쳐져 있다. 낮에는 햇볕에 달궈진 모래로 열사의 지옥을 방불케하는 지역이 밤에는 영하의 모래바람으로 바뀌어 일교차가 무려 40도에 이르는 죽음의 고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촬영팀이 이곳을 고집한 이유는 극중 분위기와 너무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일주일간의 사막 촬영을 마친 소지섭은 “날씨가 너무 추워 모든 스태프가 고생했지만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막촬영을 마친 제작진은 앞으로 12월 말까지 중국에 머물며 촬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인공 신현준과 채정안도 4일 출국, 촬영팀과 상해에서 합류했다. yu@osen.co.kr 플랜비픽쳐스 제공.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