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창원 LG에게 진땀승을 거두며 6연승을 내달렸다.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김효범(23점)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88-87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1승 4패를 기록해 동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골밑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지만 김효범과 오다티 블랭슨(22점 4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간발의 차로 LG를 물리쳤다. 특히 김현중(17점 9어시스트)은 4쿼터 종료 직전 버저비터 3점 슛을 성공시키며 LG에 깊은 좌절을 안겼다. 시작은 모비스가 좋았다. 100%의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오다티 블랭슨이 1쿼터에만 15점을 기록한 데 힘입은 모비스는 한때 20-9로 앞서는 등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LG의 저력도 매서웠다. 박지현과 이지운의 외곽 슛과 브랜든 크럼프의 힘으로 추격을 시작한 LG는 1쿼터를 21-24로 따라잡은 채 마치더니 신인 기승호의 힘으로 전반을 46-45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3쿼터 7분 12초경 60-60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내 박지현과 기승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68-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에서 양 팀은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LG가 박지현의 힘으로 도망간다면 모비스는 우승연과 김현중이 고감도 외곽 공격으로 응수했다. 승부처는 함지훈의 골밑 공격으로 85-85로 동점을 만든 4쿼터 9분 46초경. 작전시간을 부른 LG는 3초를 남겨 놓고 이현민이 87-85로 역전을 시키며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승리는 모비스의 몫이었다. 모비스는 종료를 알리는 부저와 함께 3점 슛을 성공시킨 김현중에 힘입어 88-87의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쥐었다. 한편 전주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인천 전자랜드에게 82-74로 승리했다. KCC는 3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마이카 브랜드의 맹활약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과 김성철, 정영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4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 5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88 (24-21 21-25 18-22 25-19) 87 창원 LG ▲ 전주 전주 KCC 82 (30-19 16-19 16-19 20-17) 74 인천 전자랜드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