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외국인 공격수 에두가 우승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오는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기다리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바로 수원 삼성의 공격수 에두(28). 브라질 출신의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05를 거쳐 지난 시즌 K리그에 진출했다. 에두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7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체면치레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안정환을 비롯한 국내 공격수들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수원 공격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그는 포항과 플레이오프서 제 몫을 하지 못해 재계약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수원에 합류한 에두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37경기서 15득점 7어시스트를 해낸 에두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랐다. 수원의 컵대회 우승의 주역이 된 에두는 신영록, 배기종 등 젊은 공격수들과 파트너를 이루어 팀을 정규리그 1위까지 오르게 만들었다. 올 시즌 에두는 수원이 서울에 승리를 거둔 2경기서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일 경기서는 서동현의 득점을 연출했고 4월 13일 경기서는 신영록의 득점을 도왔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에두는 부진했다. FC 서울의 데얀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칼을 맞댄 그는 데얀이 잇달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면 상대적으로 집중 포화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활약이 미미했다. 따라서 2차전은 올 시즌 결산을 해야 하는 에두에게 마지막 기회다. 경쟁자인 데얀이 MVP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수원의 우승 밖에 없는 상황. 에두의 발 끝이 서울을 향해 있는 이유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