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을 끈 '브리지의 전투'가 에브라의 패배로 끝났다.
지난 4월 첼시전이 끝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와 스탬포드 브리지 관리인 샘 베셀의 충돌로 유명해진 '브리지의 전투'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에브라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A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에브라와 베셀을 청문회에 불러 조사한 끝에 에브라에게 4경기 출장 금지와 함께 1만 5000 파운드(약 3260만 원)라는 거액의 벌금을 내렸다.
첼시 또한 이 사건을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2만 5000 파운드(약 5430만 원)의 벌금을 내게 됐으나 베셀은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이로써 에브라는 향후 스토크 시티 및 미들스브러와 프리미어리그 경기, 사우스햄턴과 FA컵 3라운드, 칼링컵 준결승 1차전에 결장하게 됐다.
에브라가 이런 징계를 받은 것은 '브리지의 전투'에서 경기장 관리인 베셀과 난투극을 벌일 뻔했기 때문이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에브라는 박지성을 포함한 다른 팀 동료들과 함께 마무리 훈련을 하던 중 베셀로부터 나가라는 요구를 받으면서 격한 충돌을 벌였다.
당시 에브라는 베셀에게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증명되지는 않았다. FA의 관계자는 "베셀이 인종차별적인 행동 혹은 발언을 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첼시는 "베셀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환호를 질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실망스럽다. 에브라에게 내려진 징계는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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