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에 고전을 겪고 있는 김동주(32)의 희망은 어디인가. 2년 연속 일본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동주의 입단 뉴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구단들과 부단히 접촉을 하는 것 같지만 아직은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이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조만간 전 소속팀 두산은 본격적인 잔류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한 때 김동주 영입 구단으로 떠올랐던 지바 롯데에 변수가 생겼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선수인 죠노 히사요시(24.외야수)가 롯데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죠노는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싶다며 지난 2006년에 이어 또 다시 프로행을 거부하고 소속팀 혼다 잔류를 선언했다. 그동안 죠노 영입에 전력을 기울인 롯데가 자연스럽게 김동주에게 관심을 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주는 3루수와 지명타자를 모두 할 수 있고 장타력과 정교함을 갖췄다는 점에서 롯데가 흥미를 가질만하다. 3루 터줏대감 이마에 도시아키가 버티고 있지만 확실한 외국인 타자가 없는 만큼 롯데가 관심을 보인다면 충분히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김동주는 몸값을 낮춰서라도 일본행을 성사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 롯데의 외국인 현황은 넘친다. 소프트뱅크 출신의 내야수 훌리오 슐레터를 퇴출시켰지만 투수 브라이언 시코스키, 윈스턴 아브레유, 대만출신 우스요, 외야수 베니 아그바야니, 내야수 호세 오티스는 재계약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베니와 오티스는 올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김동주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생길 수 있다. 롯데는 오른손 강타자가 필요하다. 올해 팀내 최다홈런은 좌타자 오마쓰 쇼이쓰의 24홈런. 오티스는 11홈런, 베니는 5홈런에 그쳤다. 오른손 최다홈런은 사토자키의 15홈런이다. 롯데는 지난 2003년 말 메이저리그행에 실패한 이승엽을 영입한 바 있다. 과연 롯데가 그때처럼 김동주에게도 희망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