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나도 모르는 사이에…”
OSEN 기자
발행 2008.12.06 09: 11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A 양(25살, 여)은 취업 걱정에 매일 매일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한다. 10군데 넘게 이력서를 넣어도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오는 곳은 1, 2곳에 불과한데, 이 역시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하기에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라 할 수 있다.
며칠 전 A 양은 오랜만에 찾아온 면접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질의문답 예상답안 준비는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아침 일찍 미용실을 찾아 꽃단장에 나섰다. 그러던 와중 미용실 직원이 A 양에게 뒤통수 쪽에 원형탈모가 있는 것을 발견해 알려주었다.
이처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취업 준비생이나 수험생,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서 원형탈모 증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선이 잘 닿지 않은 곳에 생긴 원형탈모는 본인이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위의 경우처럼 미용실이나 가족, 친구들이 먼저 발견해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원형탈모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모발의 뿌리가 되는 모낭을 이물질로 착각, 이를 공격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으로 갑상선이나 빈혈,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과 함께 발생하는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두피와 모근에 영양을 전달하는 혈액의 순환을 방해한다. 스트레스는 탈모뿐 아니라 만병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잘 관리해야 하며, 몸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적당한 운동과 반신욕, 아로마테라피 등으로 기분전환을 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원형탈모는 남성들 보다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보통은 거의 자연 치유되지만 재발이 쉬워 꾸준히 관심과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BK동양성형외과 손호성 원장은 “원형탈모의 경우 약물치료나 고주파, 레이저 치료를 많이 시행하게 된다.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의학적인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평소 생활습관과 수면, 식단, 스트레스로 인해 재발할 수 있으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재발에 대한 걱정이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어 심적 부담감을 줄 수 있으니 긍정적인 생각과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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