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6일 저녁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K-1월드 그랑프리 파이널(8강 토너먼트)에서 레이 세포(38, 뉴질랜드)와 리저브 매치를 갖는다. 최홍만은 세포에 승리를 거둔 뒤 8강 토너먼트 승자 중 부상 선수가 생길 경우 4강전에 대신 출전할 자격을 갖게 된다.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WGP 대회서 바다 하리에 기권패를 당한 최홍만은 그동안 와신상담해왔다. 한때 죽고싶다는 말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릴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다. 군 입대 후 뇌종양 판정으로 복무가 면제된 뒤 수술대에 오른 최홍만은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거짓말쟁이로 인식되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던 것. 결국 재기에 나섰던 서울 대회서 바다 하리와 경기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당시 기권패를 당한 최홍만은 자신의 부상에 대해 바다 하리와 반대되는 의견을 나타냈고 K-1 주최사인 FEG는 서울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리저브 매치에 출전시킬 것으로 이야기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쨌든 최홍만은 이번 대결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최홍만은 2005년 3월 K-1 데뷔 이후 지금까지 딱히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 바가 없다.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진 최홍만은 원투 펀치와 니킥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 체중을 감량했지만 스피드는 나아지지 못했고 체력적으로 강화된 모습도 선보이지 못했다. 따라서 최홍만은 세포와 대결을 최홍만에게 파이터로서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과연 최홍만이 노장 파이터와 대결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최홍만이 지난 2005년 1월 자신의 데뷔 대회 홍보 기자회견서 레이 세포와 포즈를 취한 모습.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