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정조국-이운재 대결이 '승부처'
OSEN 기자
발행 2008.12.06 11: 50

"서울은 정조국의 넘치는 파이팅이 매력이다"(신문선 명지대 교수), "이운재의 노련함은 역시 최고"(한준희 KBS 해설위원). 2008년 한국 프로축구의 패권을 가리기 위해 오는 7일 마지막 일전을 벼르는 서울과 수원의 키워드는 '속전속결'과 '지구전'이다. 서울은 11월 30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8일새 3경기를 치른다는 사실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체력적인 한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수원은 11월 9일 인천과의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철저한 컨디션 관리를 해왔기에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떨어진 경기 감각을 살리면서 상대의 체력적인 부담을 노리는 게 이득이다. 지난 3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양 팀의 이런 상황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증거였다. 서울은 아디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서가면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들어 체력 저하를 보이며 주도권을 내준 뒤 곽희주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서울의 노림수가 전반 대량득점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리고 서울은 선봉장 정조국(24)의 힘을 믿고 있다. 최근 안면 부상에서 복귀한 정조국은 복귀전이었던 울산과의 경기에서 저돌적인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는 등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비록 수원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침묵했지만 풀타임으로 활약하면서 역시 믿을 만한 공격수는 정조국 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조국을 활약을 지켜 본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서울은 정조국의 넘치는 파이팅이 매력적인 팀이다. 부상을 막 극복한 선수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수원도 수비수 뒤의 공간을 파고드는 정조국의 움직임에 수비가 흔들릴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에 정조국이 있다면 수원에는 이운재(35)가 있다. 올 시즌 수원은 이운재의 지휘 속에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면서 단단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만약 이운재가 없었다면 수원의 정규리그 1위는 불가능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커다랗다. 이 존재감은 이운재를 상대하는 선수들에게 더욱 커다랗게 다가온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데얀이 두 차례의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것은 역시 이운재를 지나치게 의식한 탓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운재의 노련함은 역시 최고다. 어린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경험과 기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운재를 어떻게 뚫는지가 마지막 챔피언결정전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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