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뜨껍게 달구었던 최고의 빅매치 '택마록'이 1년만에 성사됐다. '혁명가' 김택용(19, SK텔레콤), '마에스트로' 마재윤(21, CJ)의 일컬어 부르는 '택마록'은 임요환 홍진호의 '임진록' 이후 e스포츠 최고의 빅매치. 오는 7일(한국 시간) 한중 국가교류전인 'IEF 2008' 4강전서 김택용과 마재윤이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2007년 11월 30일 이후 약 1년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정식전이 아닌 비공식전이지만 이 둘의 대결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두 사람의 절대적인 상관 관계 때문. 2007년 3월 3일 첫 맞대결 이후 일방적으로 김택용의 우위가 바로 그 첫 이유다. '프로토스의 재앙'으로 불렸던 마재윤이 0-3으로 무너지며 일약 화제가 된 '택마록'은 공식전 전적도 김택용이 5승 1패로 앞서고, 비공식전을 포함해도 10승 2패로 그야말로 마재윤을 압도한다. 과연 이번 맞대결서 마재윤이 2007년 당했던 수모를 조금이라도 풀어낼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마재윤은 2008년 초반 급격하게 페이스를 잃으며 흔들렸지만 08-09시즌 이후 점차 전성기 때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상대는 자신의 천적 김택용. 여기다가 최근 김택용은 MSL 프로토스 최초 3회 우승과 프로토스 6룡이 하나로 불리는 포스를 뿜어내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프로토스 6룡의 세기는 어떠한 저그라 하더라도 허물어뜨리는 것이 부담스럽고 희박하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맞대결 이지만 두 사람은 의외로 담담한 모습이다. 그러나 살짝 내비춰진 그 들의 속내는 누구보다 승부욕에 불타있다. 마재윤은 "김택용과의 경기는 이겨도 져도 그만이다. 그러나 프로토스전에 숨겨진 한 수가 있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4강에 임하는 생각을 전했다. 김택용은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IEF는 개인 대회가 아닌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이 우승하면 그 것으로 만족한다"면서 "하지만 1년 만의 맞대결이라 무척 기대된다. 무대에 상관없이 강한 선수와의 경기는 즐거운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3번째 맞붙는 '택마록'의 이번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crapper@osen.co.kr 왼쪽 부터 마재윤, 김택용 scrapper@osne.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