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챈들러 32득점' KT&G, 삼성 5연패 몰아
OSEN 기자
발행 2008.12.06 16: 51

'북 치고 장구쳤다'라는 말이 맞아 떨어졌다. 안양 KT&G가 캘빈 워너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 혼자 32득점을 쏟아 부은 주포 마퀸 챈들러를 앞세워 서울 삼성을 5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KT&G는 6일 안양 실내 체육관서 벌어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2라운드 삼성전서 32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한 챈들러의 활약을 앞세워 86-81로 승리를 거뒀다. KT&G는 10승 5패를 기록하는 동시에 외국인 센터 캘빈 워너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딛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반면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KT&G는 외국인 센터 캘빈 워너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출장할 수 없다는 핸디캡을 안고 파워 포워드 김일두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다. 상대 주득점원인 테런스 레더를 철저한 박스 아웃과 더블 팀 수비를 통해 봉쇄하겠다는 각오였다. 1쿼터 KT&G는 포워드 양희종이 1쿼터서만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을 올리며 분투했다. 그러나 삼성에서는 주포 레더의 득점이 불을 뿜은 동시에 퇴출이 확정된 에반 브락이 1쿼터서 6득점 5리바운드로 뒤늦게나마 진가를 발휘했다. 1쿼터는 17-16, 삼성의 박빙 리드로 끝났다. 2쿼터는 황진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2001년 삼성에 지명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LG로 트레이드 된 이후 거의 매 시즌 트레이드를 경험했던 황진원은 친정팀을 상대로 2쿼터에서만 3점슛 1개 포함 8점을 쏟아부으며 KT&G의 역전을 이끄는 동시에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주포 마퀸 챈들러까지 기복 없이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삼성은 지독한 외곽슛 부정확에 눈물 흘리며 리드를 내줬다. 삼성은 2쿼터서 총 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적중된 것은 종료 43초 전 터진 이상민의 3점포 하나였다. KT&G는 삼성을 따돌리고 2쿼터를 44-29로 앞선 채 마쳤다. 삼성은 3쿼터 5분 58초 경 그동안 좀처럼 잠재력을 떨치지 못하던 포워드 박종천의 단독 레이업으로 47-56, 한 자리 수 점수 차로 따라잡았다. 박종천은 3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기록하며 두터운 삼성의 스몰포워드진서 빛을 발했다. 그러나 KT&G 또한 곧바로 터진 주희정의 3점포로 59-47을 만든 뒤 종료 2분 21초 전 나온 챈들러의 3점슛으로 62-51까지 점수를 벌여 놓았다. 챈들러는 종료 59.6초 전 속공에 이은 투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며 68-53까지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잡은 KT&G는 4쿼터서도 맹렬하게 다가섰다. KT&G는 선수 한 명의 결원을 투지 넘치는 협력 수비로 막아냈다. 그러나 삼성 또한 4쿼터 중반 브락의 연속 득점 및 5분 20초 경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득점에 가세한 박종천을 내세워 종료 4분 21초 전 67-72까지 추격했다. 챈들러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자 삼성은 종료 2분 전부터 강한 풀코트 프레스로 역전의 꿈을 키웠다. 여기에 종료 1분 39초 전에는 양희종의 루즈볼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이정석이 성공시키며 72-78까지 추격, 경기 향방을 알 수 없게 했다. 그러나 경기를 끝낸 것은 챈들러였다. 챈들러는 종료 1분 16초 전 브락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81-72를 만들었다. 여기에 종료 47.3초전에는 주희정-이현호 콤비가 백도어 플레이를 성공시킨 데 이어 이현호의 추가 자유투까지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84-75로 KT&G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삼성은 센터 레더가 30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공권을 장악했으나 24%(25개 시도/6개 성공)에 그친 외곽슛 성공률로 인해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 6일 전적 안양 안양 KT&G 86 (16-17 28-12 24-24 18-28) 81 서울 삼성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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