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대행, "템포 바스켓이 절반 정도 성공"
OSEN 기자
발행 2008.12.06 17: 28

"쉬어가는 '템포 바스켓'의 필요성을 느꼈다". 천금같은 승리를 거둔 이상범 안양 KT&G 감독대행이 다시 한 번 겸손한 자세로 경기를 평했다. 6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서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86-81로 승리를 거둔 이 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서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없는 데도 한 박자 더 빠르게 뛰려 노력했던 선수들이 대견하다"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6주간 치료가 불가피한 캘빈 워너의 공백에 대책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 대행은 "선수 한 명이 없어도 전과 같이 함께 도와 나가는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주문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나섰는데 이 승리가 분위기 반전에 큰 영향을 끼칠 듯 싶다"라며 협력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T&G는 경기 막판 주전 3명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동시에 삼성이 풀코트 프레스로 압박을 가하는 바람에 추격을 허용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 대행은 "속공 능력을 갖춘 워너의 결장으로 예전처럼 원패스 전략을 꺼내기 보다 공격 시 20초 이상 끄는 '템포 바스켓'도 주문했다. 막판에는 세트 오펜스 상황도 자주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3일 KT&G에 패배를 안겼던 모비스는 속공보다 세트 오펜스에 강한 팀이었다. 모비스전이 약이 되었던 지 이 대행은 "우리는 '달릴 줄만 알았지 쉴 줄은 몰랐던' 팀이다. 모비스전서 숨 고르기에 실패해 패했던 만큼 경기 후 비디오를 보면서 유재학 감독님의 전술을 계속 봤다. 이를 우리 팀에도 적용하면 어떨지에 대해서도 생각했고 오늘(6일) 도입한 결과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라고 이야기했다. 워너를 대신해 일시 교체로 영입될 선수와 관련 이 대행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은 선수가 얼마 없어서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는 아직 모른다. 일단 당장 뛸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게 우선인데 '완전 교체'가 아닌 '일시 교체'라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어떤 스타일의 선수가 오든지 우리 팀에 알맞게 융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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