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41)이 6개월 만에 다시 충남 보령 콘서트에 나선다. 김장훈은 6일 오후 7시 충남 보령시 보령 대천체육관에서 '서해안 환경사랑 페스티벌'을 연다. 본 공연에 앞서 김장훈은 오후 5시 3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6개월 만에 '서해안 페스티벌'을 완성하는 공연을 여는 소감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김장훈은 오랜 시간 문근영이 기부를 해왔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플에 시달린 일이 있고 그런 일이 생기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고도 쉬쉬 하는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만 드러내고 있구나 싶어 상대적으로 인격적으로 모자란 사람이 되는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김장훈은 "내가 이렇게 기부를 하고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뭔가 했더니 댓글을 안 보는 것이었다. 나쁜 글이 나온다고 하던 일을 안할 수 없는 것 아니냐. 나는 내 할일을 하면서 지냈다. 기부도 장르가 있어서 말을 안해야 하는 것은 조용히 하지만 말을 해야하는 것, 예를 들면 캠페인 같은 것은 말을 해 여러 사람이 참여하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연말 기부와 관련해 말을 해 달라는 것이 많았는데 그것은 나도 못하겠더라"고 전했다. 이어 "내 입으로 기부문화라고 말하는게, 나도 개인적으로 사소하게 시작한 것이라 그분들이 원하는 답을 해 줄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기부를 처음 시작한 것은 분노에서 시작 됐다. '왜 이 꼬마가 이렇게 살아야 할까, 그렇게 말하는 너는 무엇을 했냐?'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기부라고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지금은 좋은 일을 하고도 알리기를 꺼려하는 문화는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꺼려하는게 트렌드 같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름다운 일, 좋은 일이니 알리는 것이 자연스럽게 될 것 같다. 나는 문근영이라는 친구가 악플에 대해 별로 신경 안 쓸 것 같다. 그렇게 오랫동안 그 일을 해 왔을 때는 거기에 관한 가치관이 형성 됐을 것이다. 좋은 말 듯자고 한 게 아니면 나쁜 말 들어도 상관이 없고 그런게 정상이 아닐까 싶다. 기부가 많아진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짜릿해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어 "문근영은 예쁜 것 같다. 귀엽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끝으로 김장훈은 지난 번 공연에서 실신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이번에는 가로 본능 없이 꿋꿋이 서서 무대 아래로 내려오겠다"며 재치를 잃지 않았다. 김장훈은 지난 6월 28일 충남 보령시 신흑동 공영주차장에서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본 서해안을 살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해안 페스티벌' 을 열었지만 체력 고갈로 무대에서 실신, 공연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왔다. 이에 김장훈은 다시금 공연을 열고 아직 끝나지 않은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관심을 갖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김장훈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19~24일 서울, 12월 30~31일 부산, 내년 2월 14일 제주 등에서 공연을 갖는다. happy@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