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레이 세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홍만은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 리저브 매치 레이 세포(38, 뉴질랜드)와 경기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지난 해 12월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제롬 르 밴너에게 패한 뒤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16강 대회서 바라 하리(24, 모로코)에 패해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최홍만은 대회 끝난 뒤 K-1 주최사의 선발로 세포와 경기를 갖게 됐다. 대회 직전 가진 기자회견서 6연패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포에게 "발전이 없다"는 혹평을 들으며 와신상담한 최홍만은 자신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링에 입장했다. 평소보다 20kg 감량해 날렵해진 모습으로 경기를 시작한 최홍만은 프런트킥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였다. 하지만 이내 세포의 펀치에 막혀 어리둥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홍만은 복부를 노리고 들어오는 세포의 공격을 막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백스핀 블로까지 당했다. 간간이 킥으로 반격을 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오히려 세포가 노가드로 최홍만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2라운드서 최홍만은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세포의 백스핀 킥을 힘으로 밀어낸 최홍만은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제대로 된 공격 카드를 선보이지 못했다. 니킥을 통해 세포를 상대했던 최홍만은 이후 펀치를 작렬했지만 대미지를 입히지 못했다. 단조로운 공격을 일삼던 최홍만은 세포의 로킥에 이은 콤비네이션 펀치를 내주며 2라운드마저 앞서지 못했다. 포인트에서 우세하다고 판단한 세포는 로킥을 통해 최홍만의 접근을 막았다. 최홍만은 세포의 도발에 연속된 펀치를 통해 공격을 이어갔지만 상대의 빠른 스피드에 밀려 타격을 주지 못했다. 3라운드 후반 체력이 떨어진 최홍만은 세포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 못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