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 보냐스키(32, 네덜란드)가 4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보냐스키는 6일 밤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2008 파이널 결승전에서 바다 하리(24, 모로코)를 2라운드 실격으로 꺾고 우승했다. 2003년과 2004년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보냐스키는 이로써 총 3회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가 경기인 만큼 두 선수는 1라운드 초반부터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발동이 걸린 하리는 먼저 로킥과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선제 공격에 돌입했다. 보냐스키 역시 앞뒤로 빠르게 오가면서 로킥과 펀치를 휘두르며 반격에 나섰다. 승패는 2라운드서 결정됐다. 보냐스키와 하리는 2라운드 중반을 넘어서며 거센 타격 공방에서 둘이 서로 엉켜 보냐스키가 링 바닥에 넘어졌다. 이후 하리는 심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머리에 주먹질을 하며 벌점을 당했다. 주최 측은 보냐스키가 충격에서 회복되기를 기다렸지만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발로 밟힌 보냐스키는 제 컨디션을 되찾을 수 없었다. 결국 주심은 하리의 행위를 비신사적인 것으로 간주, 실격을 선언했다. 보냐스키의 실 격우승으로 인해 인기가 하락 중이던 K-1은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은 리저브 매치서 노장 레이 세포(28, 뉴질랜드)에 시종욀관 밀리며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으로 패했다. 10bird@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