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승엽, 우승 여행 반납…훈련 전념
OSEN 기자
발행 2008.12.07 08: 26

"은퇴할때까지 일본시리즈의 부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올 시즌 최악의 한해를 보낸 이승엽(32, 요미우리)이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달 11일 귀국 후 가벼운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유지한 이승엽은 내년 시즌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달 중순 예정된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우승 기념 여행에 참가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승엽은 지난 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하와이 우승 여행에 가지 않을 계획이다. 내가 지금 우승 여행에 가서 동료들과 기분좋게 놀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마음도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아내 이송정 씨와 아들 은혁 군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지인과 만나 심신의 피로를 씻었다. 일본시리즈 부진의 충격이 컸던 이승엽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일본시리즈의 부진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나중에 잘 되더라도 그때를 생각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수술 받았던 왼손 엄지 부위가 아직 완쾌되지 않아 보호대를 착용하는 이승엽은 왼손 근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둘 계획. 이승엽은 "귀국 후 단 하루도 복근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면 1주일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만 소화하고 그 다음부터 타격 훈련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승엽은 내년 시즌 주전이 확실한 4명 가운데 1명"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지금은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두고 야구를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예전과 달리 야구에 더욱 집중해야 하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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