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가 발렌시아를 상대로 오랜만의 골폭풍을 재현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08-200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앙리의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11승 2무 1패로 승점 35점을 확보해 2위 비야레알과의 격차를 승점 6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발렌시아(8승 3무 3패 승점 27점)는 2위 도약의 찬스를 놓치며 3위에 머물러야 했다. 앙리를 위한 독무대였다. 올 시즌 저조한 득점력의 이유로 왼쪽 윙포워드에 한정된 자신의 역할을 토로했던 앙리는 사뮈엘 에투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발렌시아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재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앙리는 전반 20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이날 승리의 전주곡을 울렸다. 중원에서 야야 투레가 연결한 패스를 잡아 챈 앙리는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슛으로 발렌시아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했다. 앙리는 단 8분 만에 왼쪽 측면을 파고든 알렉산더 흘렙이 밀어준 패스를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아스날 시절 보여주던 '킹' 앙리다운 모습을 확인시켰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 1분만에 샤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다니엘 알베스가 다시 한 골을 추가했다. 발렌시아도 다비드 비야를 중심으로 만회골을 모색했다. 특히 비야는 후반 3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는 등 유로 2008 득점왕 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후반 18분 흘렙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허용하는 실책으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후반 34분 바르셀로나는 교체 투입된 보얀 크르키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앙리가 왼발로 차 넣으며 4-0 대승을 거뒀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