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극장가를 휩쓸었던 '다크 나이트'가 내년초 미국 아카데미 시상과 맞물려 재개봉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뉴욕 매거진'은 최근 보도를 통해 제작사 워너 브러더스가 2009년 1월 22일(미국시간) 아카데미 후보작 발표와 함께 '다크 나이트'를 미국 전역에서 재개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크 나이트'가 재개봉을 노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 흥행 10억달러 고지를 넘으려는 욕심 때문이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다크 나이트'는 올해 미국에서만 4억6590만 달러, 미국 이외 지역에서 5억3030만 달러를 벌어들여 총 9억9620만 달러에 머물렀다. 내년 아카데미에서 최다부문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큰 '다크 나이트'가 그 시기에 맞춰 재개봉한다면 대망의 세계흥행 10억 달러 고지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워너 브라더스의 계산이다. 현재 1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영화는 '타이타닉' 등 단 세 편에 불과하다. 올 여름 막을 올린 '다크 나이트'는 사상 최고의 오프닝을 장식한 데 이어 개봉 10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흥행 신기록을 보유하는 등 '타이타닉'의 신화를 깰 후보로 떠올랐지만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뒤늦게 찾은 한국 무대에서도 관객 입소문을 타며 4주연속 흥행 1위를 달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다크 나이트'는 이 영화를 찍고 사망한 히스 레저의 열연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브로큰벡 마운틴'의 호주 출신 할리우드 스타 히스 레저는 영화 사상 가장 독특한 악당이면서도 가장 소름 끼치는 악인 조커의 모습을 그대로 선보였다. ‘다크 나이트’는 악의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절대영웅 배트맨(크리스찬 베일)과 영원한 숙적 조커(히스 레저)의 운명을 건 대결을 그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