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24, 서울)이 광대뼈 부상을 이겨내며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정조국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FC 서울은 전반 36분 송종국에 결승골을 내주면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1-2로 패해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정조국은 서울로 연고지 이전 후 첫 우승을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끝내 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후반 22분 김은중과 교체됐다. 정조국은 전반 23분 경 이청용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은 중앙선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이청용이 받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빠져나가려 할 때 이운재 골키퍼가 손으로 진로를 막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정조국은 동료가 얻은 동점 기회를 팀의 스트라이커로서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정조국은 지난 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서 희생정신을 보여주며 4-2 대승을 이끈 바 있다. 정조국은 정규리그서 공중볼다툰 도중 광대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고 치료와 훈련을 병행했다. 울산전에서 마스크를 쓰고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조국은 플레이에 방해가 될 것으로 판단, 부상 위험을 무릎 쓰고도 마스크를 벗고 출전했다. 그의 정신력은 결국 이 날 전반 26분 선제골을 뽑아내는 걸로 연결됐고 서울은 이 날 연장에만 3골을 몰아 넣으며 수원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120분 혈투를 펼치고 3일 만에 지난 3일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른 정조국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할 만큼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정조국은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며 수원을 추격할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정조국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도가 약해 이운재 골키퍼 품에 안기기도 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정조국은 끝내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후반 22분 김은중과 교체됐다. 청소년대표를 거쳐 엘리트 코스를 마친 정조국은 지난 2003년 입단해 데뷔 첫 해 12골을 터트리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단 하나 우승트로피를 품 안에 안지 못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7rhdwn@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