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승엽, 대표팀 불참 재차 강조…"후배들의 선전 기원"
OSEN 기자
발행 2008.12.08 07: 54

'국민타자' 이승엽(32, 요미우리)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희박할 전망이다. 그는 최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은퇴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승엽은 "내가 은퇴할때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내가 대표팀에 참가하지 않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귀국 인터뷰와 일본 언론을 통해 (대표팀 은퇴를) 언급했다. 그리고 김인식 감독님과 하일성 KBO 사무총장님을 만나 정중히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조만간 김 감독과 만나 다시 한 번 불참 의사를 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WBC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이승엽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김 감독은 "후보 선수를 결정할때 기술위원들과 코치들에게 이승엽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 만큼 일단 엔트리에 포함시키자는 의견이 많았다. KBO가 요미우리에 차출 요청을 해야 하지 않겠냐. 승엽이가 대표팀 참가에 부담을 갖는 가장 큰 이유가 소속 구단 때문인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김인식 감독님은 내가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크게 봤을때 나라를 위해 대표팀에 참가하는 것이 나쁘지 않지만 내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안 가는게 나을 것 같다. 최근 2년간 성적도 좋지 않았고 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안 가는게 좋은 방법이 아니겠냐. 팬들과 KBO 그리고 야구 선후배들에게 죄송하고 내가 대표팀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더 이상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 대회에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이제는 뭔가 해야할 때가 된 것 같다. 한국 야구를 위해서라도 내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뛰는 것보다 후배들이 국제 대회에서 부딪쳐야 많은 경험을 쌓고 실력도 향상될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더 좋은 방법이 아니겠냐"며 "후배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 올해 좋지 않은 모습으로 귀국했지만 내년에는 활짝 웃으며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