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겨울 공세, '패떴' 떨고있니?
OSEN 기자
발행 2008.12.08 08: 40

기온이 뚝뚝 떨어지면서 거꾸로 쑥쑥 올라가는 게 있다. 일요일 저녁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의 시청자 호응도다. 왜 그럴까. 야생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게 겨울은 희망이자 절망이기 때문. 바람 부는 산골과 파도 치는 고도에서 리얼의 묘미를 잔뜩 살리고 느낄수 있는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희망의 계절임과 동시에 엄동설한에 야영하고 떨어야할 출연진들은 절망의 시기를 보낸다. '1박2일'이 본격적인 강추위 시작과 함께 드디어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돌입했다. 야생 버라이어티의 원조다운 재미를 한껏 살리면서 시청률도 잔뜩 올릴 호기를 맞았다. 7일 서해안의 아름답고 고적한 외연도와 녹도를 찾아간 ‘1박2일’ 팀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1박2일'다운 강행군을 계속해 순간 시청률을 높였다. '1박2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시트콤 같은 설정극에 게스트 출연의 양념으로 인스턴트 식 달콤한 맛을 내는 것과의 차별점이다. '패떴'도 이날 멤버들의 김장 100포기 도전 등으로 훈훈한 감동을 불러있으켰지만 리얼과 설정의 차이점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두 프로 사이의 시청률 차도 크게 좁혀들고 있다. 이날 AGB닐슨의 실시간 시청률 집계(서울지역 기준)에 따르면 '패떴은 최고 33%, '1박2일'은 30%를 기록했다. '패떴'이 먼저 시작하고 '1박2일' 앞 부분을 15분 가량 잠식하는 꼼수를 썼음에도 재역전 기미가 보이고 있다. 겨울에 강한 '1박2일' '무한도전' 등의 리얼 버라이어티 공세에 두 프로를 짜깁기해 출발한 듯한 시트콤 유형의 '패떴'이 어떻게 대처할 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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