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과 스타 배우로 포진한 영화가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하 감독과 조인성의 ‘쌍화점’,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의 ‘박쥐’, 봉준호 감독과 원빈의 ‘마더’ 등이 그렇다. 가장 빨리 작품을 선보이는 감독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이다. 유하 감독은 금기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라는 장르로 컴백한다. ‘쌍화점’은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왕의 호위무사와 그를 각별히 총애한 왕 그리고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그들 사이를 가로막게 된 왕후의 금지된 사랑과 배신을 그린 대서사극. 조인성이 타이틀 롤을 맡아 ‘비열한 거리’에 이어 유하 감독의 페르소나가 됐다. 12월 30일 개봉.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인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도 있다. ‘복수는 나의 것’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영화로 함께 호흡을 함께 맞춘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쥐’는 존경 받던 신부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송강호 외에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등이 출연한다. ‘괴물’의 봉준호 감독도 ‘마더’라는 작품으로 찾아온다. 군 복귀 이후 처음으로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원빈의 연기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마더’는 살인 사건에 휘말린 착하고 어수룩한 아들(원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오직 모정이라는 무기 하나로 홀로 고군분투하는 어머니(김혜자)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마더’는 내년 상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crystal@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