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예능 3파전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 SBS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는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의 대표 코너로 활약했다. 그러나 3사가 같은 시간에 2코너로 경쟁하면서 1개의 몰락은 피할 수 없었다. ‘패떴’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우결’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패떴’과 ‘1박 2일’의 대결 구도가 강조되고 있다. 현재 예능 1위는 ‘패떴’이다. 7일 방송도 25.5%(AGB닐슨 기준)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1박 2일’이 속해 있는 ‘해피선데이’는 16.3%를 기록했다. ‘패떴’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1박 2일’ 실시간 시청률만 따로 계산하면 두 프로그램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막상막하다. 반면 ‘우결’은 11.2%로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이 3코너 체제에서 각자의 대표 코너를 가지고 있을 때는 모두가 인기 코너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경쟁이 과열되고 2코너가 되면서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패떴’과 ‘1박 2일’은 많은 부분 비교된다. 집단 MC 체제, 여행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등으로 포맷이 비슷하다. 게다가 MC 대결 구도인 유재석VS강호동, 여성 멤버와 게스트 투입VS 철저한 남성 6인조 여행 등으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서로 편성 시간이 어긋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정상자리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일밤’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우결’은 너무 힘을 쏟았는지 벌써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우결’은 초반 반응이 뜨거웠다. 그러나 방송 시간을 2시간 가까이로 들리고 ‘추석 특집’까지 포함해 총 9커플의 모습이 방송됐다. 프로그램의 생명을 연장 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예능 PD들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빠르면 빠를수록 쉽게 인기가 시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을 줄이고 ‘독식’하게 되면 시청자들은 쉽게 질리게 된다. 1등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을 독식 할수 있지만 그만큼 쉽게 질리고 생명이 단축 될 수 있다. ‘맞불’ 작전 보다는 직접 경쟁을 피하던 3코너 체제에서 시청자들은 돌아가며 방송 3사 대표 프로그램을 모두 시청할 수 있다. miru@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