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두 드림 러브 (Do Dream Love)’ (제작 ㈜꿈의제왕, 연출 최창열)의 빛나는 조연, 멀티역이 뜨고 있다. 극의 감초 역할을 하며 독특한 ‘앙상블’을 보여주는 전진희, 왕시명의 멀티역이 대학로 소극장 창작뮤지컬을 주목케 한다. 창작 뮤지컬 ‘두 드림 러브’는 9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하지만 이혼에 이르게 된 삼류 뮤지션 ‘명훈’과 잘나가는 방송국 드라마 PD ‘수희’의 아쉬운 사랑이야기를 다뤘다. 이혼을 앞두고 ‘영원한 망각’이라는 특별한 서비스를 받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사랑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는 내용이다. 뮤지컬 극을 전개하는 길목에서 안내자 같은 역할을 재치 있게 소화해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잇는 앙상블이 있다. 빨간 쫄쫄이 의상의 전진희와 파란 쫄쫄이 의상의 왕시명이 매력적이다. 관객들은 신인 배우들의 쫄쫄이 앙상블이 마냥 재밌다. 오직, 단벌 쫄쫄이 의상의 레이어드 룩 패션을 선보이며 코러스 역을 시작으로 주인공들의 시간 여행 매개체인 이메일이나 일기장 등의 사물 역도 거뜬히 소화해냈다. 이들 덕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칫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극이 자연스레 흐른다. 유난히 작은 체구에 앙증맞은 외모를 지닌 전진희는 뮤지컬 ‘벅스 바이블 어드벤처 세 가지 기적’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작품 경력이 짧다. 뮤지컬계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연기력과 변화무쌍한 목소리 변신,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수준급이다. 단국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왕시명은 뮤지컬 첫 도전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아직 뮤지컬 배우라고 하기엔 무대가 어색하지만 귀여운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자신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색다른 모습으로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는 전진희-왕시명 콤비 덕에 뮤지컬 ‘두 드림 러브’를 보는 내내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으로 가득하다. 극의 재미와 활력을 더하는 전진희-왕시명 앙상블 콤비의 뮤지컬 ‘두 드림 러브’는 대학로 르메이에르 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jin@osen.co.kr 뮤지컬 ‘두 드림 러브’의 전진희-왕시명 콤비.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