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북한여자축구의 기세가 미국의 벽에 막혔다. 북한 여자 청소년축구 20세 이하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무니시팔 데 라 플로리다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2008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02년 초대 월드컵 우승국인 미국의 벽은 높았다. 준결승에서 또 다른 강자인 독일을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미국은 전반 23분 시드니 리룩스가 선제골을 터트린 뒤 19분 만에 알렉스 모건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북한도 후반 들어 맹공을 펼친 끝에 종료 지전 차후남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대회 2연패의 위업 달성을 노리던 북한의 꿈은 무산됐다. 북한은 지난 2006년 러시아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최근 뉴질랜드에서 열린 초대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그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독일이 프랑스를 5-3으로 꺾고 3위에 올라 역시 2004년 우승팀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stylelomo@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