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쓰, "한국야구에서는 일본 선수 존경"
OSEN 기자
발행 2008.12.08 10: 15

"한국야구는 일본인 선수를 상당히 존경하고 있다". 올해 히어로즈의 마무리로 활약한 일본인 투수 다카쓰 신고(40)가 한국야구는 일본 선수를 상당히 존경하고 있다는 경험담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 일본어판은 8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다카쓰 신고(40)와의 스페셜 인터뷰를 실었다. 지난 5일 한국프로로 진출한 경위에 이은 두 번째 인터뷰다. '한국에서의 경험담과 고생담'이라는 제목의 이 인터뷰에서 다카쓰는 한국에서의 체험한 귀중한 경험을 환경면에서 차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카쓰는 주거면에서의 대우에 대해 한국에서는 자신이 일본에서의 용병이 누렸던 대접을 받았다며 "일본인 선수에 대해서는 상당히 존경하고 있고 자기(한국야구)들보다 위로 생각해주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또 다카쓰는 일본에서는 차츰 줄어들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경기 중계가 한국에서는 이승엽(32) 때문에 전 경기를 중계한다면서 일본에서는 한국야구를 접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 일본야구를 보고 있고 한국 야구팬들이 일본의 여러 선수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다카쓰 신고와의 일문일답. -한국 야구의 지도 방법(코칭) 특징은 무엇인가. ▲한국에는 일본에서 코치 유학을 한 분이 많다. 전 히어로즈 이광환 감독(mlb.com 일본어판에는 '이장석'으로 잘못 나와 있다)은 1986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년간 유학한 적이 있다. 지도법은 고교생이나 대학생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자세한 편이다. SK의 김성근 감독은 일본어도 잘하고 기동력을 중시하는 세밀한 야구가 신조지만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을 정도로 정말 좋은 분이다. -코칭은 일본에 가까운 느낌인가. ▲그렇다. 한국은 상하관계가 견고하게 짜여져 있다. 일본에서는 그나마 감독이나 코치의 거리가 가깝지만 한국에서는 감독과 코치의 거리가 상당하다. 감독과 선수가 되면 더욱 거리감이 있다. 감독과 선수가 가볍게 이야기하는 장면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의 생활 중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이었나. ▲처음이라서 그런지 문화나 언어, 크고 작은 야구에 대한 느낌 등이었다. 능숙하게 대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그것이 미국이나 일본과는 가장 다른 것이었다. -한국어는 영어와 비교해 어려웠나. ▲영어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들은 적이 있는 말이었다. 그러나 한국어는 처음 듣는 말이라 전혀 몰라 고생했다. 언어면에서는 미국 이상의 어려움을 느꼈다. 야구를 아는 통역이 있었지만 전문적인 것, 뉘앙스는 전할 수 없어 고생했다. -주거면에서의 대우는. ▲정말 한국에서는 외국인선수 취급이었다. 일본에서 미국인이 돕는 사람(용병)으로 왔을 때와 같이 구단은 최고의 아파트를 준비해줬다. 국제면허증은 가져갔지만 길도 잘 알지 못하고 표식을 읽을 수가 없기에 쭉 택시를 이용했다. 교통비로 택시값을 지급받았다. -역시 외국인선수는 경의의 대상인가. ▲일본인 선수에 대해서는 상당히 존경하고 있다. 자기들보다 위로 생각해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의 중계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승엽이 속한 요미우리전은 전 경기를 중계한다. 따라서 한국 야구팬들은 일본의 여러 선수를 알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야구를 볼 수 없지만 한국에서 일본 야구를 보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식사는 어땠나. ▲히어로즈의 연고지인 서울은 도쿄와 같은 대도시라 식사는 좋았다. 지방 구단이었다면 일식식당도 적었을 것이다. 거의 외식만 했지만 미국보다는 고생이 적었다. -경기 전 준비되는 식사는 아주 매운 요리 중심인가. ▲물론 그렇다. 아침, 낮, 밤 김치로 시작해 매운 탕이나 불고기는 반드시 메뉴에 있다(웃음). 내게는 식비가 지급됐기 때문에 피자를 배달해 먹는다든지 좋아하는 것을 먹을 수 있었다. -한국 야구 환경은 어땠나. ▲환경면은 구단도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좋다고 할 수 없다. 이제부터 정비해 갈 것이라 생각한다. -원정에서 힘든 것은 무엇인가. ▲경기가 끝나면 바로 버스로 이동한다. 두 대의 버스에 선수가 나눠 타지만 그렇게 넉넉한 편이 아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이동할 때와 같은 느낌이다. -한국팬의 응원은 어땠나. ▲한국에서는 역시 야구가 가장 인기인 것 같다. 부산 연고의 롯데 자이언츠는 일본으로 치면 한신 타이거스와 같다. 관객 동원수도 엄청나고 열광적이었다. 수도권에는 8팀 중 4팀이 있고 구장에 평균 1만명은 들어간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5000명 정도의 팬이 온다. -한국야구는 치어걸의 응원 스타일이 유명하다. ▲일본의 응원은 외야 스탠드 중심이다. 하지만 한국은 내야 스탠드, 특히 벤치 위가 중심이다. 일본의 사회인야구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그러므로 그라운드에서 느끼는 목소리의 크기는 상당하다. 응원단이 사용하는 대기실도 있었다. 아마도 구단이 고용하고 있는 것 같다(웃음). letmeout@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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