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영화계 결산-①] 한국영화 위기의 시대
OSEN 기자
발행 2008.12.09 07: 50

올해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많이 터져 나왔던 말은 ‘위기 침체 불황’이었다. 한국영화의 위기론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현재 한국영화 시장은 침체와 불황을 거듭 체감하고 있다. CJ CGV의 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관객수는 1억 3490만 303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660만 명이 감소했으며 2006년에 비해서는 약 1500만 명이 감소한 수치다. CGV측은 “1월부터 11월까지의 서울 누계 관객수는 정체 상태이기는 하지만 작년 동기 대비 약 1만 명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객 감소가 주로 서울 외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브랜드마케팅팀 하두선 팀장은 “올해는 최악의 해였다”며 “관객수로도 좋지 않았고 영화 자체의 라인업도 좋지 않았다. 외화는 예년만큼 관객이 동원됐지만 한국 영화의 경우는 고꾸라져서 관객이 많이 찾지 않았다. 경기가 좋지 안았던 것과 웰메이드한 한국영화가 없었다는 것이 맞물려서 극장가에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보다는 웰메이드 영화가 없었던 부분이 더 컸던 것 같다”며 “경기의 영향도 받지만 문화 생활을 향유하는 것에서 극장은 단가가 싼 편이다. 경기의 영향보다 볼만 한국 영화가 없었다는 게 젤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재원 바른손필름 대표는 “‘놈놈놈’을 제작한 것은 영화인으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지만 한국 영화계가 워낙 좋지 않아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놈놈놈’이 계기가 돼서 한국 영화계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전기가 되길 바랐지만 어느 정도도 한계가 있었다. 업계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더 좋은 작품을 만드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금 한탄하기보다는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좋은 영화는 관객들이 보러 온다는 단순한 명제를 기본으로 생각해야 할 듯하다. 현재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정말 잘 만드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온라인으로 받아보는 스포츠 신문, 디지털 무가지 OSEN Fun&Fun, 매일 3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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